가을을 담다
2019. 8. 23. 23:32ㆍ일상의 기록/사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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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3일 금요일
금요일 저녁이다.
오래간만에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일찍 퇴근을 했다.
영화 '봉오동 전투'를 함께 볼까 했는데, 아내가 영화는 다음에 보자고 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 둘째 녀석은 곤하게 잠을 자고 있었고 아내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아직 해가 남아 있어 큰 아이와 집 근처로 산책을 나섰다.
도중에 아이의 친구들을 만나 혼자가 되었다.
조용히 사색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내 손에 가장 든든한 친구인 카메라가 쥐어져 있어 더욱 그랬다.
가을을 느끼고 싶었다.
아니 가을을 담아 보고 싶었다.
많은 게 필요하지 않았다.
따뜻한 햇살과 나뒹구는 낙엽 하나면 충분했다.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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