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들장
2019. 12. 11. 09:42ㆍ담고 싶은 것들/잊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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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7일(토) - 사천시 용현면 선진마을
겨울이다.
겨울이 시작되었다.
주말 아침 나는 또 산책을 나섰다.
목적지는 사천시 용현면 선진마을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작은 어촌마을이다.
한때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았던 곳이다.
지금은 벚꽃이 피는 봄에만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 작은 시골마을에 나이트클럽이 있었으니 예전의 영광이 상상이 된다.
누군가는 영광스러웠던 그때를 기억하겠지.
마을 깊숙이 들어가 보았다.
오래된 집들이 보였다.
그중에서 유독 나의 시선을 이끈 집이 있었다.
날씨 때문이었을까?
본 것은 황토벽이었지만 구들장을 떠 올렸다.
따뜻한 구들장에 누워 놈을 녹이고 있는 어린 시절의 나를 떠 올렸다.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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