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어버이날
2019. 5. 12. 14:52ㆍ행복한 생활/삼성 NX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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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어린이날에 어머니댁을 다녀왔다.
주중에 어버이날이 걸려서 혹시나 다녀갈 수 없는 상황이 생길까 봐 미리 시간을 내었다.
토요일 밤을 어머니댁에서 보내고, 다음날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어린이날 행사를 다녀왔다.
용돈도 들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
지금까지 늘 했던 그대로다.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내가 꽃 얘기를 했다고 한다.
이웃에 살고 있는 사촌 형님네 조카 녀석들은 꽃다발을 선물했는데 어머니가 그 얘기를 했다고 했다.
나는 어머니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돈을 쓰는 것보다는 용돈으로 드리고 맛있는 것을 사 먹는 것을 더 좋아하신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다행히 어버이날 당일은 5시 퇴근할 수 있었다.
아내와 생각이 일치되어 꽃을 사려고 했다.
꽃 바구니를 사려고 했는데 미리 주문하지 않아서 불가능하다고 한다.
몇 곳을 들린 후에야 꽃다발을 구입할 수 있었다.
처음 어머니의 반응은 역시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다.
그러나 겉과 달리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팔순의 바라로는 육신의 나이에도 역시나 여자다.
내가 그 마음을 몰랐던 것 같다.
식탁에 국화병 하나를 둔 것 뿐인데, 집안 분위기가 달라 보인다.
잊지 말아야지!
어머니도 천상 여자다.
아내도 나이가 들어가도 마찬가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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