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천천으로 봄 향기를 캐러 나서다
사천이 좋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강아뜨리에 아파트가 좋다. 그 이유 중 하나를 오늘 소개하려고 한다. 집 근처에 죽천천이 흐르고 있다. 가끔 죽천천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시간이 내게는 행복이다. 그런데 봄이 되면 덤으로 얻는 행복이 있다. 매년 봄이면 아이들과 함께 봄 향기를 캐러 나선다. 보통은 3월 중순 이후에 나서는데 올해는 3월이 시작되자마자 발걸음을 나섰다. 집을 나설 때만 하더라도 추울 것 같아서 두꺼운 겉옷을 챙겨 입었다. 몇 걸음 걷고서는 겉옷을 벗어 허리춤에 묶었다. 바깥에는 벌써 봄이 도착해있었다. 들에는 이름 모를 풀꽃들이 봄을 알리고 있었다. 사진 속의 이 꽃의 이름은 '봄까치꽃'이라고 한다. 아마도 까치가 반가운 소식을 알리듯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전령사라서 그렇게 불리는 ..
201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