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며 나도 따라 날아가고 싶어
마음이 답답할 때면 바닷가로 산책을 나선다. 내가 향하는 곳은 삼천포 앞바다다. 동해처럼 탁 트인 바다는 아니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답답함을 실어 날려 벌릴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그날도 답답해서 대방진굴항으로 나갔다. 어김없이 손에는 카메라를 쥐고 있었다. 바람을 더 맞고 싶어 방파제로 나갔다. 순간 갈매기 한 마리가 정면에서 날아왔다. 녀석처럼 자유롭게 어디론가 날아갈 수 있다면... 변진섭의 새들처럼 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구도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냥 갈매기를 따라 고개를 하늘로 쳐들고 셔터를 눌렀다. 그렇게 촬영한 사진 중에 건진 사진이다. 새들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고픈 내 마음이 잘 표현된 것 같다. 새들처럼 - 변진섭 열린 공간 속을 가르며 달려가는 자동차와 석양에 비추는 사람들어둠은 내..
2019.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