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님들
2019년 11월 16일, 금요일 - 서택사랑테마공원 산책 어릴 적 저 풀을 도둑놈이라 했다. 그런데 왜 도둑놈일까? 사진을 다시 보다가 그 이유가 궁금했다. 왜일까? 왜 도둑놈일까? 갑자기 궁금하다. 요즘 아이들은 저 풀의 이름이 '도둑놈'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아마도 모를 거다. 이유는 도둑놈 풀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촌놈이다. 바다가 있는 시골마을에서 자랐다. 가을이면 수확을 끝낸 논과 밭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놀다 보면 겨울 짧은 해는 어느새 저물어 있고,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서여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는 것을 알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집으로 들어가면 어머니의 야단이 시작된다. 지금처럼 전기 압력 밥솥도 없었고, ..
2019.11.16